Abstract
Purpose:
Medical students’ values figure prominently in their choice of medical specialty; yet, little research has been performed on this topic.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differences in values according to medical students' individual characteristics (medical educational system, gender, and grade) and preferred medical specialty.
Methods:
A total of 905 medical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study; 426 were graduate-entry medical students (GEMS), and 479 were undergraduate medical students (UMS). Further, 561 were male and 316 were female; 356 were in year 1, 219 were in year 2, 230 were in year 3, and 100 were in year 4. Students completed the Physician Values in Practice Scale (PVIPS). The PVIPS comprises six dimensions: autonomy, management, prestige, service, lifestyle, and scholarly pursuits. The data were analyzed by t-test and analysis of variance.
Results:
GEMS had higher scores for service, management, and scholarly pursuits than UMS. Males had higher scores for prestige, lifestyle, and management, whereas female scored higher on service and scholarly pursuits. Higher grade was associated with increased scores for prestige, lifestyle, and management. The differences in lifestyle and scholarly pursuits were significant between preferred specialties. Students in support specialties scored significantly higher on lifestyle. With regard to scholarly pursuits, basic science specialties scored significantly higher than other specialties.
Conclusion: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PVIPS according to individual characteristics and preferred medical specialty. This result could be useful in developing a medical specialty choice program for medical students.
Keywords: Medical students, Physician values in practice, Medical specialties, Medical school
서론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은 곧 의사라는 진로가 결정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의과대학생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은 졸업을 하고 나서야 자신이 평생 종사하게 될 전공과(medical specialty)를 선택하게 된다. 의학은 장기간의 수련과정에 소요되는 비용과 수련 강도, 선택한 전문 분야의 변경 가능성이나 상호 교환성이 낮기 때문에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고민 중 하나일 수 있다. Leigh et al. [1]은 의사 중 40% 정도만이 의사로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불만족하는 비율도 20%나 된다고 하였다. 전공과에 대한 낮은 만족도는 환자의 진료만족도나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2]. 이와 같이 졸업 후 전공과 선택은 의사로서의 만족도, 환자의 진료만족도, 의료의 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의과대학생이 졸업 후 자신에게 맞는 전공과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의료수혜자들의 안위를 위해서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의학을 선택할 때는 스스로의 적성과 흥미는 물론 많은 정보와 주위의 조언들을 고려하여 비교적 신중한 의사결정을 한다. 이에 비하면 졸업 후 전공 선택은 전문의 수련과정의 성공적 수행을 의미할 뿐 아니라 향후 의사로서 평생 동안 수행해야 할 의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진로발달과정 중의 하나인데도, 의사결정은 학생의 개인적인 문제로 여기거나 선택에 대한 책임도 학생이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3]. 한 연구에서 약 85%의 학생이 의과대학에서 진로지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지만[4],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진로지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진로지도 프로그램의 첫 단계는 자기평가 혹은 자기진단에서 시작된다. 자기평가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자신의 흥미, 가치, 성격 등을 평가해보는 것이다. 흥미와 성격에 대한 자기평가는 개인의 진로 선택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5,6]. 그러나 진로를 선택할 때 직업에 대한 가치 요인도 직업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7]. 가치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신념으로, 개인의 삶에 있어 원칙을 정하고, 진로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다[8]. 학생들은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자신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진로 선택이 상황이나 정보 등에 따라 흔들리는 혼란에 직면하게 된다[3]. 생활양식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내과 전문분과,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를 선택하기 보다는 가정의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9]. 일차 진료의(primary care)에 관심을 가진 학생은 실험실 연구나 의학 연구에 가치를 적게 둔다[10]. 이처럼 가치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이해하고, 적절한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 가능한 전공과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지만, 학생의 가치 인식과 전공과 간의 관련성에 대한 근거를 지지해 줄 만한 연구가 매우 미흡하다[11].
최근 국외의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의사로서의 전공과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 가치가 무엇인지가 연구되고 있으며, 생활양식, 봉사, 학문 추구, 자율성, 명성 등에 얼마나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전공과에 차이가 있으며, 그 중 생활양식에 가치를 두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하고 있다[12]. 반면, 국내에서는 인구학적 특성, 의사결정과정, 생활만족도 등 졸업 후 의학 전공과 선택과 관련된 요인[13]과 의학전문대학원생과 의학과 학생 간의 전공과 선택 계획과 진로 선택 결정요인에 차이 정도를 파악하는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14]. 하지만, 아직 학생들의 개인적 특성에 따라 의사 직업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전공이나 진로분야에 따라 직업 가치 인식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진로 또는 전공 선택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생이 생각하는 직업 가치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개인적 특성과 선호하는 전공 분야에 따라 직업 가치 인식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 또는 전공 분야를 선택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진로지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 대상은 수도권 328명, 강원권 132명, 경상권 90명, 전라권 142명, 충청권 213명으로 총 90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중 의학전문대학원생이 426명, 의과대학생이 479명이며, 학년별로는 1학년 356명, 2학년 219명, 3학년 230명, 4학년 100명이었다. 성별 분포는 미응답한 28명을 제외하면, 남학생 561명, 여학생 316명이었다.
2. 연구 도구
의과대학생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지닌 직업 가치에 대한 인식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Hartung et al. [15]이 개발한 Physician Values in Practice Scale (PVIPS)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6개 하위 가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인별 문항 수는 명성(prestige) 10문항, 봉사(service) 9문항, 자율성(autonomy) 7문항, 생활양식(lifestyle) 4문항, 관리(management) 5문항, 학문 추구(scholarly pursuits) 3문항이며, 총 38문항이다. 또한 학생들이 인구사회학적 특성인 소속, 학년, 성별에 대한 기본 문항과 졸업 후 전공 또는 진로분야에 대해 응답하는 문항을 추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요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적절하지 않은 6개 문항을 제외하고 32문항으로 재구성이 되었다(Table 1). 명성은 의사로서의 사회적 지위와 안정성, 다른 사람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봉사는 경제적 이득이나 사회적 안정성 보다는 타인의 안녕과 지역사회를 위해 의료를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자율성은 의사 직무를 행함에 있어 자율성, 독자성, 창의성, 임상적 의사 결정에서 자기 통제(control)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양식은 업무가 예측 가능하고 정해진 업무시간이 있고 그 이외에는 가족이나 여가생활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관리는 보건의료 인력 등 의료 관련 타인에 대한 책임과 관리 감독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학문 추구는 의학 연구와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Table 1.
Item | Factor |
|||||
---|---|---|---|---|---|---|
1 | 2 | 3 | 4 | 5 | 6 | |
7 | 0.793 | 0.047 | 0.047 | 0.063 | 0.232 | -0.028 |
1 | 0.774 | 0.144 | -0.043 | 0.059 | 0.088 | 0.002 |
32 | 0.698 | 0.039 | 0.222 | 0.005 | 0.049 | 0.132 |
17 | 0.694 | 0.150 | 0.177 | 0.178 | 0.108 | 0.038 |
29 | 0.663 | 0.139 | 0.338 | 0.084 | -0.135 | 0.151 |
12 | 0.638 | 0.095 | 0.147 | 0.133 | 0.286 | 0.056 |
24 | 0.609 | 0.049 | 0.400 | 0.160 | -0.094 | 0.114 |
27 | 0.539 | 0.000 | 0.360 | 0.219 | -0.040 | 0.165 |
31 | 0.105 | 0.810 | 0.122 | 0.024 | 0.042 | 0.074 |
2 | 0.137 | 0.779 | 0.021 | -0.035 | 0.093 | 0.009 |
18 | 0.061 | 0.722 | -0.077 | 0.009 | 0.207 | 0.146 |
8 | -0.022 | 0.663 | 0.114 | 0.127 | 0.227 | -0.072 |
13 | -0.006 | 0.641 | 0.093 | 0.142 | 0.192 | -0.076 |
30 | 0.100 | 0.617 | 0.135 | 0.000 | 0.145 | 0.163 |
25 | 0.211 | 0.551 | 0.218 | -0.214 | -0.054 | 0.086 |
21 | 0.138 | 0.114 | 0.752 | 0.139 | 0.114 | 0.095 |
15 | 0.251 | 0.157 | 0.723 | 0.117 | 0.087 | -0.022 |
23 | 0.226 | 0.063 | 0.722 | -0.005 | 0.079 | 0.148 |
10 | 0.168 | 0.161 | 0.665 | 0.222 | 0.241 | 0.019 |
5 | 0.155 | 0.155 | 0.638 | 0.287 | 0.251 | -0.063 |
9 | 0.060 | 0.080 | 0.098 | 0.682 | 0.206 | 0.046 |
4 | 0.134 | 0.093 | 0.123 | 0.646 | 0.147 | -0.012 |
14 | 0.107 | -0.027 | 0.247 | 0.602 | -0.192 | 0.020 |
3 | 0.283 | -0.051 | 0.126 | 0.592 | -0.090 | 0.099 |
20 | 0.184 | -0.091 | 0.358 | 0.411 | -0.211 | 0.281 |
6 | 0.078 | 0.262 | 0.217 | 0.045 | 0.706 | 0.042 |
16 | 0.161 | 0.276 | 0.118 | -0.030 | 0.693 | 0.136 |
11 | 0.162 | 0.271 | 0.166 | 0.058 | 0.678 | 0.088 |
28 | 0.212 | 0.105 | 0.094 | 0.077 | 0.082 | 0.710 |
22 | 0.006 | -0.037 | 0.073 | 0.488 | -0.021 | 0.616 |
26 | 0.154 | 0.289 | 0.119 | -0.182 | 0.278 | 0.576 |
19 | -0.018 | 0.028 | -0.054 | 0.534 | 0.055 | 0.547 |
Eigen value | 4.254 | 3.830 | 3.427 | 2.719 | 2.179 | 1.828 |
Variance (%) | 13.292 | 11.968 | 10.711 | 8.497 | 6.808 | 5.712 |
Cumulative (%) | 13.292 | 25.260 | 35.971 | 44.467 | 51.275 | 56.988 |
KMO = 0.903, Bartlett= 1 1,216.288 (df = 496, p = 0.000) |
각 문항은 5점 척도(매우 그렇다[5점]~매우 아니다[1점])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각 하위 요인별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요인을 가치 있게 지각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Hartung et al. [15]이 초기 개발 단계에서 의과대학생 64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뢰도는 0.77~0.88의 범위를 나타내었으며,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는 0.66~0.88의 범위였다(Table 2).
Table 2.
Factor | Meaning | Item | α | Item example | |
---|---|---|---|---|---|
Prestige | Recognition, social status, and financial compensation | 8 | 0.88 | 1. Be recognized as the best physician in my group | |
Service | Caring for and contributing to the welfare of others and working with community services | 7 | 0.83 | 31. Volunteer in community groups | |
Autonomy | Freedom, independence, and control over clinical decision making; opportunities to work creatively | 4 | 0.66 | 22. Do my work the way I want to do it | |
Lifestyle | Hours worked, call schedules, work demands, and time for leisure, family, and friends | 5 | 0.71 | 4. Work a predictable number of hours | |
Management | Supervision, leadership, and administrative responsibility | 5 | 0.85 | 10. Have significant administrative responsibility | |
Scholarly pursuits | Research, teaching, and scholarship | 3 | 0.77 | 6. Work as a physician scientist |
3.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12년 8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넉 달간 국내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연구자가 직접 설문조사를 하거나, 각 대학의 협조를 받아 연구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지시사항을 전달한 후 설문지를 조사 대상자들에게 배포한 후 회수하였다. 학년별로 집단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되었으며, 시간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설문지를 완성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다.
4. 결과 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된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의 직업 가치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 하위요인 간의 상호상관을 살펴보았다. 둘째, 학생들의 개인적 특성인 학제, 학년, 성별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test와 analysis of variance (ANOVA)를 실시하였다. 셋째, 학생들이 졸업 후 고려하고 있는 진로 또는 전공 분야에 따라 직업 가치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ANOVA를 실시하였다. 통계분석은 PASW 21.0 프로그램(SPSS Inc., Chicago, USA)을 사용하였으며, 분석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은 유의수준 5% 미만으로 정하였다.
결과
1. 학생들의 직업 가치 인식에 대한 평균과 하위요인 간 상관관계
학생들의 직업 가치에 대해 분석한 결과, 봉사(mean[M]±standard deviation [SD], 3.79±0.56), 학문 추구(3.68±0.67), 자율성(3.65±0.59), 생활양식(3.44±0.60), 관리(3.23±0.69), 명성(3.23±0.69)순으로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대상은 봉사에 가장 높은 가치를 두고 있으며, 관리와 명성에 가장 낮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또한 명성은 관리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r=0.53, p<0.01)가 나타났으며, 생활양식은 학문 추구와 가장 낮은 상관관계(r=0.13, p<0.01)를 나타내었다.
Table 3.
No. | M | SD | F1 | F2 | F3 | F4 | F5 | F6 | |
---|---|---|---|---|---|---|---|---|---|
F1 | 898 | 3.23 | 0.69 | - | |||||
F2 | 898 | 3.79 | 0.56 | 0.28** | - | ||||
F3 | 900 | 3.65 | 0.59 | 0.32** | 0.24** | - | |||
F4 | 898 | 3.44 | 0.60 | 0.30** | 0.27** | 0.39** | - | ||
F5 | 892 | 3.23 | 0.69 | 0.53** | 0.34** | 0.29** | 0.44** | - | |
F6 | 897 | 3.68 | 0.67 | 0.21** | 0.21** | 0.26** | 0.13** | 0.39** | - |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F1: Prestige, F2: Service, F3: Autonomy, F4: Lifestyle, F5: Management, F6: Scholarly pursuits.
p<0.001.
2. 학제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
학제에 따른 학생들의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의학전문대학원생은 봉사(M±SD, 3.90±0.50), 학문 추구(3.78±0.58), 자율성(3.62±0.59), 생활양식(3.43±0.60), 관리(3.31±0.66), 명성(3.23±0.71)순으로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대생은 봉사(3.69±0.59), 자율성(3.68±0.59), 학문 추구(3.58±0.73), 생활양식(3.44±0.60), 명성(3.27±0.66), 관리(3.15±0.71) 순으로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의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봉사(t=5.990, p<0.001), 관리(t=3.358, p<0.01), 학문 추구(t=4.458, p<0.001)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명성(t=-0.055, p>0.05), 자율성(t=-1.574, p>0.05), 생활양식(t=-0.195, p>0.05)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의과대학생보다 봉사, 관리, 학문 추구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Factor | Educational system | No. | M | SD | t | p-value |
---|---|---|---|---|---|---|
Prestige | GEMS | 424 | 3.23 | 0.67 | -0.055 | 0.957 |
UMS | 474 | 3.23 | 0.71 | |||
Service | GEMS | 425 | 3.90 | 0.50 | 5.990 | 0.000 |
UMS | 473 | 3.69 | 0.59 | |||
Autonomy | GEMS | 426 | 3.62 | 0.59 | -1.574 | 0.116 |
UMS | 474 | 3.68 | 0.59 | |||
Lifestyle | GEMS | 425 | 3.43 | 0.60 | -0.195 | 0.845 |
UMS | 473 | 3.44 | 0.60 | |||
Management | GEMS | 423 | 3.31 | 0.66 | 3.358 | 0.001 |
UMS | 469 | 3.15 | 0.71 | |||
Scholarly pursuits | GEMS | 425 | 3.78 | 0.58 | 4.458 | 0.000 |
UMS | 472 | 3.58 | 0.73 |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GEMS: Graduate entry medical student, UMS: Undergraduate medical student.
3. 학년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
학년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명성(F=9.136, p<0.001), 생활양식(F=8.978, p<0.001), 관리(F=17.923, p<0.001)에서 학년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봉사(F=2.015, p>0.05), 자율성(F=0.721, p>0.05), 학문 추구(F=1.858, p>0.05)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학년이 높아질수록 명성, 생활양식, 관리에 대한 가치 인식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학년이 가장 높았다(Table 5).
Table 5.
Factor | Grade | No. | M | SD | F | p-value | Scheffé |
---|---|---|---|---|---|---|---|
Prestige | 1a) | 353 | 3.14 | 0.67 | 9.136 | 0.000 | d>a, d> b, d>c |
2b) | 218 | 3.19 | 0.72 | ||||
3c) | 227 | 3.29 | 0.64 | ||||
4d) | 100 | 3.52 | 0.74 | ||||
Service | 1 | 354 | 3.74 | 0.55 | 2.015 | 0.110 | |
2 | 219 | 3.82 | 0.55 | ||||
3 | 225 | 3.79 | 0.55 | ||||
4 | 100 | 3.88 | 0.60 | ||||
Autonomy | 1 | 354 | 3.64 | 0.56 | 0.721 | 0.540 | |
2 | 219 | 3.62 | 0.62 | ||||
3 | 227 | 3.68 | 0.56 | ||||
4 | 100 | 3.70 | 0.68 | ||||
Lifestyle | 1a) | 353 | 3.33 | 0.58 | 8.978 | 0.000 | c>a, d > a, d>b |
2b) | 218 | 3.45 | 0.59 | ||||
3c) | 227 | 3.48 | 0.60 | ||||
4d) | 100 | 3.66 | 0.63 | ||||
Management | 1a) | 352 | 3.05 | 0.68 | 17.923 | 0.000 | d>a, d>b, b>a, c>a |
2b) | 216 | 3.23 | 0.69 | ||||
3c) | 226 | 3.35 | 0.64 | ||||
4d) | 98 | 3.55 | 0.66 | ||||
Scholarly pursuits | 1 | 892 | 3.23 | 0.69 | 1.858 | 0.135 | |
2 | 354 | 3.63 | 0.72 | ||||
3 | 217 | 3.75 | 0.63 | ||||
4 | 227 | 3.71 | 0.62 |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4. 성별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
성별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남학생은 봉사(M±SD, 3.75±0.60), 자율성(3.67±0.59), 학문 추구(3.63±0.69), 생활양식(3.48±0.62), 관리(3.27±0.69), 명성(3.26±0.72) 순으로 가치를 두었고, 여학생은 봉사(3.85±0.47), 학문 추구(3.75±0.61), 자율성(3.63±0.58), 생활양식(3.34±0.55), 명성(3.16±0.62), 관리(3.13±0.67) 순으로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구분하여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자율성(t=0.783, p>0.01)을 제외하고, 명성(t=2.079, p<0.05), 봉사(t=-2.647, p<0.01), 생활양식(t=3.417, p<0.01), 관리(t=2.804, p<0.01), 학문적 추구(t=-2.489, p<0.05) 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명성, 생활양식, 관리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고,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봉사와 학문 추구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다(Table 6).
Table 6.
Factor | Gender | No. | M | SD | t | p-value |
---|---|---|---|---|---|---|
Prestige | Male | 556 | 3.26 | 0.72 | 2.079 | 0.038 |
Female | 315 | 3.16 | 0.62 | |||
Service | Male | 557 | 3.75 | 0.60 | -2.647 | 0.008 |
Female | 314 | 3.85 | 0.47 | |||
Autonomy | Male | 558 | 3.67 | 0.59 | 0.783 | 0.434 |
Female | 315 | 3.63 | 0.58 | |||
Lifestyle | Male | 557 | 3.48 | 0.62 | 3.417 | 0.001 |
Female | 315 | 3.34 | 0.55 | |||
Management | Male | 554 | 3.27 | 0.69 | 2.804 | 0.005 |
Female | 311 | 3.13 | 0.67 | |||
Scholarly pursuits | Male | 557 | 3.63 | 0.69 | -2.489 | 0.013 |
Female | 314 | 3.75 | 0.61 |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5. 졸업 후 선호하는 전공 분야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
졸업 후 선호하는 전공 분야를 내과계열, 외과계열, 지원계열, 기초의학계열, 의료관련계열로 구분하여 선호 분야에 따라 직업 가치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생활양식(F=2.780, p<0.05)과 학문 추구(F=3.779, p<0.05)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고, 명성(F=0.490, p>0.05), 봉사(F=1.511, p>0.05), 자율성(F=1.388, p>0.05), 관리(F=0.707, p>0.05)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지원계열을 선호하는 경우 다른 전공계열보다 생활양식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으며, 기초의학계열을 선호하는 경우 다른 전공계열보다 학문 추구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Table 7.
Factor | Field | No. | M | SD | F | p-value | Scheffé |
---|---|---|---|---|---|---|---|
Prestige | 1 | 358 | 3.22 | 0.66 | 0.490 | 0.743 | |
2 | 226 | 3.24 | 0.72 | ||||
3 | 47 | 3.26 | 0.55 | ||||
4 | 29 | 3.38 | 0.83 | ||||
5 | 55 | 3.17 | 0.83 | ||||
Service | 1 | 359 | 3.82 | 0.54 | 1.511 | 0.197 | |
2 | 226 | 3.76 | 0.57 | ||||
3 | 47 | 3.81 | 0.45 | ||||
4 | 29 | 4.01 | 0.68 | ||||
5 | 55 | 3.82 | 0.51 | ||||
Autonomy | 1 | 359 | 3.62 | 0.59 | 1.388 | 0.237 | |
2 | 226 | 3.65 | 0.59 | ||||
3 | 47 | 3.68 | 0.52 | ||||
4 | 29 | 3.86 | 0.68 | ||||
5 | 55 | 3.70 | 0.54 | ||||
Lifestyle | 1 | 359 | 3.42 | 0.60 | 2.780 | 0.026 | |
2 | 225 | 3.36 | 0.59 | ||||
3 | 47 | 3.65 | 0.57 | ||||
4 | 29 | 3.56 | 0.76 | ||||
5 | 54 | 3.36 | 0.61 | ||||
Management | 1 | 357 | 3.28 | 0.66 | 0.707 | 0.587 | |
2 | 222 | 3.19 | 0.68 | ||||
3 | 46 | 3.23 | 0.69 | ||||
4 | 29 | 3.21 | 0.88 | ||||
5 | 55 | 3.27 | 0.75 | ||||
Scholarly pursuits | 1a) | 358 | 3.72 | 0.62 | 3.779 | 0.005 | d>b |
2b) | 225 | 3.63 | 0.68 | ||||
3c) | 47 | 3.80 | 0.59 | ||||
4d) | 29 | 4.11 | 0.89 | ||||
5e) | 54 | 3.72 | 0.72 |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1: Internal medicine field, 2: Surgery field, 3: Support field, 4: Basic science field, 5: Health-related field.
고찰
본 연구는 의과대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생활양식, 봉사, 학문 추구, 자율성, 관리, 명성의 6가지 의사 직업 가치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들이 선호하는 전공 분야에 따라 직업 가치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학생들은 봉사(M=3.79), 학문 추구(3.68), 자율성(3.65), 생활양식(3.44), 관리(3.23), 명성(3.23)순으로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미국의과대학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의 Careers in Medicine (CiM)이라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PVIPS를 사용하여 학생들의 직업 가치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제공해 주고 있다. CiM의 결과에서는 생활양식(M=4.04)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자율성(3.80), 봉사(3.53), 명성(3.31), 관리(2.75), 학문 추구(2.64) 순이었으며[16], 본 연구 결과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라 함은 개인적 가치와 관계없이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일반적 가치가 형성되어 있고, 학생들이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도 인류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봉사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17]. 이는 본 연구에서처럼 봉사라는 가치가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의과대학생 보다 학문 추구 가치를 더 높게 인식하는 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은 학부의 전공을 살려 의학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동기를 가지고 입학을 하며, 의과대학생과 동일한 의사양성 교육을 받지만, 학부생이 아닌 대학원생이라는 학제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의과대학은 대학원생과 학부생 간 교육과정의 차이를 두기 위해 의학연구과정을 의학전문대학원생에게 도입하는 경우도 있어[18],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의과대학생의 학문 추구 가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CiM의 결과[16]에서는 MD-PhD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일반 의사양성(MD) 과정보다 학문 추구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학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의 직업 가치 인식과도 관련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6개 하위요인 간 상호상관을 살펴본 결과, 생활양식과 학문 추구 요인 간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0.13). 자신의 생활양식을 스스로 통제하고, 여유로운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학생들은 학문과 연구에 치중해야 하는 전공 또는 진로 분야가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PVIPS의 타당성을 밝힌 Hartung et al. [15]의 연구와 일치한다. 반면, 명성은 관리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r=0.53)가 있으며, 학문 추구(r=0.33), 자율성(r=0.32)과도 상관관계가 있었다. 의사로서 최고라는 인정을 받거나 자존감에 대한 욕구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관리, 감독하거나, 학문적 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15].
학년이 높아질수록 생활양식, 명성, 관리에 대한 가치 인식은 유의미하게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CiM의 결과에서는 생활양식과 학문 추구가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6]. 국내외를 막론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생활양식에 보다 높은 가치를 두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명성과 관리에 대한 가치 인식이 높아지는 것을 볼 때, 의사를 함으로써 외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거나 자신이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학문 추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질적 연구를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성별에 따라 직업 가치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은 명성, 생활양식, 관리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고, 여학생은 봉사, 학문 추구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직업의식의 특징 중 하나는 지위지향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위를 얻음으로써 갖게 되는 사회적 혜택과 이득 등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남성지배적인 의사 사회에서 남학생의 경우에 명성이나 관리에 있어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은 이러한 특성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iM의 결과를 보면, 남학생은 자율성, 관리, 명성, 학문 추구에 더 높은 가치를 두며, 여학생은 생활양식과 봉사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어 본 연구 결과와 차이가 있다[16]. 특히 생활양식에 가치를 두는 것이 여학생이 아닌 남학생이라는 점과 학문 추구에 가치를 두는 것이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여학생은 결혼과 출산,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과 일과 가족 내 여성으로서의 역할 사이에 균형을 맞추려는 이유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이 가능하고, 당직이나 콜이 없고 자신의 생활을 통제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오히려 학문 추구나 관리에 가치를 덜 둔다는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다[7].
선호하는 전공계열에 따라 직업 가치 인식에 차이가 있으며[8], 가치와 졸업 후 진로 선택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9,10]. 본 연구에서 지원계열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생활양식에 유의미하게 높은 가치를 두고 있으며, 외과계열을 선호하는 학생은 생활양식에 가장 낮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로 인한 응급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외과계열의 경우 라이프스타일을 보장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이는 다른 연구 결과들과도 일치한다[9,16]. 기초의학계열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학문 추구에서 유의미하게 더 높은 가치를 두었으며, 이는 MD-PhD 트랙인 경우 학문 추구 가치가 높게 나타난 결과와 일치한다[16]. 이처럼 과거에는 환자를 도와줄 수 있다는 이타적인 동기와 전문기술 습득의 기회가 전공과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시간적인 제한을 덜 받고 자유롭게 자신과 가족, 친구 등 주변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생활하는 등 자신의 여가와 사회활동들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판단되는 전공과를 지원하려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선행 연구결과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19].
이처럼 가치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이해하고, 적절한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진로지도를 하는 것은 의과대학과 의과대학 교수의 책무성 중 하나이다[3]. 또한 의과대학 평가인증의 학생영역에서 진로지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과대학생들의 진로지도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측면에서 진로지도는 이제 더 이상 학생 개인이 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대학과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의과대학생 정도이면 자신의 진로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행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의과대학 측면에서 의과대학생에 맞는 맞춤형 진로지도를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 요구된다[4]. 진로 선택에 있어 자신에 대한 파악과 이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3], 1, 2학년 교육과정 중 의사 직업에 대한 가치를 조사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전공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부합하는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가치와 부합하는 전공 분야 교수를 지도교수로 배정하여 상담의 기회를 제공해 주거나, 다양한 선택 교과목을 개설하여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진로를 탐색하도록 할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학생에게 적합한 진로지도 프로그램 설계를 위한 첫 단계인 자기이해 단계에서 개인의 직업 가치 인식의 정도를 파악하게 하고, 직업 가치와 전공계열 간의 관련성에 대한 실증적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진로지도 프로그램 계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표집 대상이 제한되어 있고, 학제, 학년, 성별 분포가 고르지 못하여 연구 결과를 모든 의과대학생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생들에게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 주기적으로 의과대학생의 직업 가치 인식 정도를 파악하여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외국의 척도를 사용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국내 환경과 문화를 반영한 직업 가치 측정 도구를 개발하여 활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가치는 흥미나 성격과 같은 개인의 심리 특성과도 관련성이 있으며, 흥미와 성격과 함께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학생들의 진로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20], 향후에는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한 연구에 의하면 가치 중 일부는 의학교육과정 중 변화하기 때문에[11], 입학하여 졸업할 때까지 장기적인 시각에서 학생들의 가치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종단 연구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실제로 어떤 전공 또는 진로 분야를 선택하였는지를 추적 조사함으로써 직업 가치가 실제 전공 선택을 어느 정도 예언해 주는지에 대한 예언 타당도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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